We Denounce Islamic State for Committing ‘Barbaric Terrorist Attack’ against Afghan Refuge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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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카불공항 외곽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 호라산’이 자살 폭탄 테러를 벌여 아프간 민간인과 미군 등 90명 가까이 숨지고, 약 150명이 부상을 당했다. 피난민 철수 작전을 겨냥한 야만적인 테러를 강력히 규탄한다.

26일(현지시각) 아프간 카불공항의 출입구와 피난민들이 묵는 호텔에서 벌어진 이번 테러로 현장은 지옥도로 변했다. 어린이를 비롯해 많은 무고한 민간인의 주검이 곳곳에 흩어져 피투성이로 변한 아비규환의 현장, 부상자들로 가득한 병원의 모습이 방송 화면으로 전해져 전세계가 큰 충격에 빠졌다.

이번 테러를 저지른 이슬람국가 호라산은 몇년 전 이라크와 시리아를 근거지로 삼아 잔혹한 폭력으로 악명을 떨쳤던 이슬람국가(IS)의 아프간 지부다. 이들은 탈레반 내 일부 강경파와도 연결돼 있으나, 미국과 평화협정을 맺은 탈레반을 ‘배신자’라고 비난하고 미국과의 적대적 대결을 주장하는 가장 극단적인 테러집단이다. 이들은 최근 몇년 동안 여학교와 병원 등을 공격해 학생과 임산부, 간호사들을 잔인하게 살해해왔다. 이번 테러는 아프간 내부에 탈레반 외에도 다양한 극단주의 무장세력이 할거하고 있으며, 아프간이 안정되지 못하면 이들의 근거지가 될 위험이 크다는 걸 보여준다.

테러 발생 직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 연설에서 “우리는 용서하지 않을 것이고, 잊지 않을 것”이라며 “끝까지 찾아내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테러로 아프간을 둘러싼 정세가 더욱 복잡해졌고, 국제사회가 아프간의 안정을 위해 협력해야 할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

무엇보다 추가 테러가 발생할 가능성이 큰 긴박한 상황에서, 각국은 자국민과 조력자의 철수를 끝까지 안전하게 마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아울러 아프간이 극단주의 무장세력들의 무법천지로 변하지 않고, 아프간인들이 안정된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협력 방안을 찾아야 한다. 특히 미국과 중국 등 주요 국가들은 자국의 이해득실만 따지지 말고 아프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다. 탈레반도 이슬람국가, 알카에다 등 폭력집단과 절연하고, 여성을 비롯한 아프간인들의 인권을 존중하겠다는 약속을 실천으로 증명해야 한다. 그래야 국제사회의 인정과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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