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ederal Reserve Expects to Raise the Interest Rate in Septem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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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지난 22일 “올해 안 어느 시점에는 연방기금금리 목표치를 높이기 위한 초기 조치에 나서고 통화정책 정상화를 시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1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기대에 못 미쳤지만 경기 회복세는 이어지고 있어 `연내 금리 인상`을 못 박은 것이다. 시장에서는 돌발 변수가 생기지 않는 한 이르면 오는 9월, 늦으면 12월에는 단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달 중순 블룸버그 조사에서 경제분석가 54명 중 42명이 9월 인상을 전망했다. 옐런은 금리 인상 속도가 점진적(gradual)일 것이라고 분명히 말했다. 그는 “금리가 연준이 판단하는 정상적인 수준까지 오르려면 몇 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연준이 2008년 말 금리를 제로 수준(0~0.25%)으로 내린 후 7년 만에 사상 초유의 글로벌 초저금리 시대가 막을 내리기 시작하는 것은 이제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야 한다. 연준이 거듭 선제적 안내를 하는 것도 모두 그 불가피성을 인식하도록 함으로써 막상 금리 인상이 단행될 때 충격을 줄이려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우리는 지금부터 빈틈없는 대비 태세를 갖춰야 한다. 2003년 6월 당시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3차 양적완화(QE) 출구전략을 시사하자 신흥시장에 몰렸던 자본이 급격히 환류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엄청난 충격을 준 바 있다. 그 후에도 여러 차례 비슷한 경험이 되풀이돼 어느 정도 학습효과가 생겼다고 하지만 막상 금리 인상이 닥치면 예상치 못한 곳에서 둑이 터질 수 있다. 디폴트 위험이 상존하는 그리스 터키 등 몇몇 신흥국들이 특히 약한 둑이다.

세계적인 성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넘치는 유동성을 바탕으로 활황을 누린 채권과 주식시장 위험관리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 올해 초 1.6%대까지 떨어졌던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이미 2.2%대로 가파르게 올랐다. 한국 국채와 수익률 차이는 0.2%포인트로 좁혀졌다. 그럴수록 올해 국내 채권과 주식시장에서 24조원의 순매수를 기록한 외국인 동향을 예의 주시해야 한다. 미국과 유로권·중국·일본과의 통화정책 엇박자로 환율전쟁이 격화될 경우에 대비책도 다시 점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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